[스크랩] 태영호 "美, 군사행동 전 김정은 직접 만나 경고해야"
태영호 "美, 군사행동 전 김정은 직접 만나 경고해야"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입력 2017.11.02. 14:45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력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현재의 방향을 고수할 경우 파멸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김정은에게 전달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오판 때문에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지위(핵보유국)를 인정하도록 하면 제재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김정은의 그릇된 믿음을 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핵 해법과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올 때까지 경제적 제재와 외교적 고립을 강화하면서, 한미 동맹과 군사적 준비 상태도 더욱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미국은 모든 군사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면서도 “군사 옵션을 결정하기 전에 비(非)군사 옵션을 다 시도해 봤는지 재고해 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대북 제재와 압박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북한에 외부정보를 유입 확산 시키는 것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은 군사적 위협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북한을 포함한 정보활동에는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느냐. 불행히도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면적으로는 김정은 정권이 공포정치로 체제를 굳힌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중대하고 예측 못했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외부 정보 유입을 통해 2010년 아랍의 봄과 같은 민중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과 함께 이를 전송할 위성과 소형 수신기, 또는 메모리 카드 등을 배포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태 전 공사는 미 하원 의원들에게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를 꺼내면서, 미국이 중국에게 탈북자들이 서울로 갈 수 있는 통로를 개설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하지 않고, 서울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 수만 있다면 북한 주민들이 대규모로 탈북해 북한 정권이 순식간에 붕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258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