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호주, 기록적인 고온으로 주말 화재 80건
호주, 기록적인 고온으로 주말 화재 80건
조인우 입력 2017.02.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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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호주가 기록적인 고온으로 발생하는 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12일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8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셰인 피츠시몬스 지역소방청장은 "반경 200㎞로 퍼진 불길이 더니두 마을 인근의 땅 5억㎡를 불태웠다"며 "주말 동안 이어진 재앙과도 같은 화재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지만 건물이 대부분 파괴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지난 2009년 빅토리아주에서 173명의 사망자를 낳은 '검은 토요일' 화재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자와 소방대원 등 25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올 여름 호주의 기온이 45~46도까지 치솟는 등 이상 고온을 기록하면서 야외 불 사용 금지령 등이 내려졌다.
고온저습한 날씨에 거센 바람까지 불면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된 상태다. 호주 기상청은 13일부터는 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트로이 그랜트 호주 재난서비스장관은 "전례없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불길을 피해갔다고 안도하지 말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NSW 주 수상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은 "소방관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아직 불길을 다 잡지 못했지만 주말 최악의 고비는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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