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北 여행제한 완화로 중국인 북한관광 증가세
北 여행제한 완화로 중국인 북한관광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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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입력 2016.11.28 16:41 수정 2016.11.28 16:43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한국 방문객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중국인에게 방문을 허용하는 도시가 늘면서 방북 인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전했다.
북한은 평양·신의주·개성·나선 등을 중국 관광객에게 개방했고, 지난 7월부터는 중국인에게 여권 없이도 반나절 짜리 북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신문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이 1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90%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2008년 6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허용하고 나서 현재 중국에 북한 전문 여행사 수십 곳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丹東) 둥윈여행사의 쑹쥔 대표는 단둥(丹東)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 3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중국인 수를 하루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SCMP는 중국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이유를 호기심, 그리고 예전 중국과 비슷한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장시(江西)성의 퇴직자 장춘란(66) 씨는 "북한이 1950년대와 1960년대 중국과 매우 유사하다"며 "당시를 여전히 좋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京都)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옌링(27) 씨는 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북한에 대한 신비함을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베이징(北京)의 퇴직자 양양치(61) 씨는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 중 한 곳인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에 북한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북한 내 관광지 부족과 여행 안내원 동반, 휴대전화, 노트북 소지 금지, 특정 장소 촬영 금지 등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여행 가이드 왕 씨는 북한에 중국 문화 관련 책을 남긴 한 관광객이 중국 문화 전파를 시도한 혐의로 벌금 2000위안(약 33만8000원)을 내고서야 북한을 떠나는 것이 허용됐다면서, 주의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인 여행 가이드 류양 씨는 동림의 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종업원들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월경을 멈추려고 찬 강물에 몸을 담그는 이들도 있다며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북한의 심각한 굶주림과 권리 박탈에 놀란다고 전했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su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