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믿는 자들이 누리는 특별대우
우리는 종종 이런 대화가 오갑니다. 믿는 자가 잘살아야 믿지 않는 자가 그걸 보고 교회에 나오지.
믿는 자가 건강해야 믿지 않는 자가 그걸 보고, 믿으면 저렇게 되는구나! 본이 돼서 교회 나오지.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우리나라의 어느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도에 가 보니 주님을 모르는 자들은 다양한 거지 떼로 빌어먹으며 사는데 어느 동내에 가 보니 집도 큰 저택단지 들이고 모두 생활 수준이 높고 잘 살았는데 그들 모두 주님을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렇듯 주님을 잘 믿으면 주님은 모두 잘사는 부자로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예수 믿길 잘한 분들입니다. 주님으로부터 특별대우 받으시는 지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짝짝짝...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
믿는 자들은 왠지 모르게 믿지 않는 자들에 비해 뭐든지 항상 잘나고, 돋보이고, 명예롭고, 더 건강해야 하고, 더 잘 살아야 하고, 공부도 더 잘해야 하고,,,왠지 주님으로부터 예수 잘 믿으면 특별대우 받는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암시합니다. 근데 이런 것이 특별대우 맞나요? 그럼 믿지 않는 자들 중에 믿는 자들보다 더 잘살고, 더 건강하고, 사회에서 매우 잘 나가고, 서울대 많이 가고,,, 이런 사람들은 뭐죠?
당췌, 뭔 이런 것을 가지고 특별대우라 하고 또 그렇게 되려고 하는지,, 이게 믿는 자들의 특별대우인가요? 이게 믿지 않는 자들과 진정 구별되는 축복의 차별화라고요? 그럼 이건희 회장은 뭡니까? 그가 예수 믿는 사람인가요? 빌 게이츠는? 고 정주영 회장은? 만수르는?(만수르는 실재인물임),, 평균적으로 믿지 않는 자들이 훨씬 더 잘살고 더 뛰어난 사람이 많습니다. 분명한 모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르치는 이들은 입에 거품 물고 믿는 자들은 안 믿는 자들보다 모든 것이 훨씬 낫다 하고 나아야 한다고 외칩니다.
저거 마귀가 인간을 낚시질해서 지옥으로 끌고 가기 위해 쓰는 미끼 아닌가요?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의 재료를 이용해 사람의 영을 낚시질하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공생애를 위해 40일 광야에서 기도하실 때 사단은 예수님께 접근하여 온 천하 만물을 보여주면서 돈, 명예, 권력으로 특별대우해 줄 테니 사단에게 엎드리고 복종하라고 강요합니다. 예수님은 단호히 거절하고 오히려 말씀으로 사단을 물리쳤습니다. 마귀가 주는 달콤한 특별대우는 결국 우리를 멸망으로 인도하는 도구일 뿐 결코 우리의 영원한 안식을 주지 못합니다. 만약 마귀가 물어다 주는 그 세상의 화려함이 우리의 구원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예수님이 왜 그것을 받지 않았을까요? 그 교훈을 잊은 채 우리는 늘 교회에 다닌다 하면서도 세상 사람들 보다도 더 화려함을 누리려는 악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마귀는 예수님께 접근하여 꼬드기던 그 독액을 우리에게 여전히 들이대며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르치는 주의 종이라 하는 분들이 마귀가 주는 이런 독액을 넙죽넙죽 받아 챙기는 게 큰 축복이라 왜곡시키며 믿는 자들을 치명적인 독에 중독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만 문제가 아닙니다. 믿는다 하는 우리도 문제가 있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건 좀 다른 문제지만 아마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이 종종 있으리라 알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야외예배(소풍)를 간다고 했을 때 내일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에 나왔습니다. 마침 가뭄으로 두 달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농촌의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며 농사를 망쳐가고 있을 때, 하필이면 교회에서 소풍 간다고 할 때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린 겁니다. 교인들은 말합니다. "내일 우리 교회에서 소풍 가니까 분명히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비가 안 오게 해 주실 거니까 의심하지 말고 굳게 믿고 걱정하지 말자고요" 도대체 이게 뭔 소리입니까? 가뭄으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는데 교인들의 소풍을 위해 비가 안 오게 해 주실 거라니?? 이게 믿는 분들의 신앙입니까? 아니 오히려 비가 많이 내려서 소풍이 취소되는 한이 있더라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길 기도해야 하는 게 믿는 자로서의 기본적인 양심 아닙니까? 도대체 믿는 우리가 무엇이기에 날씨조차 믿는 자들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까.. 이게 믿는 자들을 위한 주님의 특별대우입니까?
한가지 예를 더 들자면 제가 다니던 옛 교회에서 금요일 간증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장사하는 분이 있었는데 바로 앞 가계에 동일 업종에 종사하는 분이 마주하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서로 견제하며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상대방 사람은 교인이 아니었던지라 이 집사님은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다고 간증하더군요. "저자는 나의 밥이다. 내가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다. 예수 이름으로 물러갈지어다. 하나님은 분명히 믿는 우리를 위해서 믿지 않는 이방인을 쫓아주실걸 믿습니다." 아니 그 믿지 않는 사람도 생계를 위해 부득불 어쩔 수 없이 열심히 일해야 하는 처지이고 그쪽도 소중한 가족이 있을 터인데 믿는 자들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이 냉정하게 그 사람을 쫓아내야 정상인가요? 어쨌든 묘한 긴장감과 신경전이 감도는 중에 그 사람이 어떤 사정에 의해 가계를 비웠다고 하더군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할랠루야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는 그 간증을 듣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뭔가 이상하게 꼬여간다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정말 그게 하나님이 하신 일일까? 진정 하나님은 믿는 자들만 챙기시나? 저는 박수를 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믿지 안는다던 그 분이 걱정되어서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그 자리를 비움으로 인해 매출이 2배 늘었다고 하며 주님께 영광 돌린다고 할 때, 이게 과연 믿는 자들의 태도인가? 그렇다면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란 말씀은 의미가 없는 것인가? 성경에서 말하는 네 이웃은 같은 믿는 자들끼리의 관계란 말인가? 아니다! 절대 그렇지않다. 네 이웃이라 함은 믿지 않는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까지 포함임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 상황에서 내 수입의 감소를 희생하고서라도 적어도 그 사람을 쫓아내지 말았어야 했고 서로 건전하게 경쟁하면서 그 상황을 이끌었어야 정상이였습니다. 그분이 믿지 않고, 나는 믿는다고 해서, 성경의 가르침에도 없는 인본적인 이기심을 발동하여 이웃이야 어찌 되었든 주님으로부터 매우 특별한 대우를 받으려는 마음가짐은 성경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예를 들 수 있는 여러 경우가 있지만 모두 생략하고.. 참으로 안타까운 게 이들의 이런 신앙관은 주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그들만의 믿음인 것입니다. 아무 상관도 없는 주님을 억지로 끌어드려 주님이 하셨다고 하며 주님의 입장을 매우 뻘쭘하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이런 신앙관에서 나오는 간증이 믿지 않는 이방인들의 귀에 들어간다면 그들은 어찌 생각할까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매우 이기적인 신이라고 성토할게 너무나 뻔한 사실입니다. 자기의 이기심을 아무 상관도 없는 하나님을 방패막이 삼아 하나님의 이름을 이방인으로부터 망령되이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소풍 전날 비가 오지 말라는 기도 했다고 누가 믿지 않는 친한 이웃에게 농담 식으로 말했는데 바로 분노하며, 당신들이 믿는 하나님은 늘 그런 식이냐? 내가 이래서 기독교를 싫어한다고 했다더군요. 주님으로부터 인본적인 특별대우나 받으려는 이런 빗나간 이기심은 주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하지 말라는 계명을 당당하게 어긴 것이 되므로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희생을 강요합니다. 내가 좀 힘들고 지치더라도 네 이웃에게 덕이 되고, 내가 희생될 지언정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것이 성경적인 메시지입니다. 내일 당장 소풍을 가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시름에 젖은 농민들을 위해 비가 억수같이 주룩주룩 내리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 믿는 자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일등이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이웃이 일등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뻐해야 합니다. 내 사업이 좀 힘들더라도 이웃을 누르고 내가 서려고 하지 말고, 같이 동반자의 관계로 가면서 서로 격려하고 건전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오히려 믿는 우리가 특별대우를 받으려 하지 말고 믿지 않는 그들을 위해 특별대우 해 주는 믿음이 진정 살아있는 믿음이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신앙관입니다. 사업하시는 분들은 직원들 임금을 짜게 주면서 십일조 많이 낸다고 자랑 하지 마세요. 그런 십일조는 의미 없습니다. 일한대로 후히 주면서 남는 돈을 가지고 기쁨으로 십일조 내십시오. 기도원 오셔서 좋은 자리에 먼저 앉으려고 경쟁하지 마세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좋은 자리 앉으라고 양보하세요. 방석이 모자라 다른 이들은 맨바닥에 앉는데 다른 이들을 위해 방석을 양보하긴커녕 두 개씩 깔고 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웃을 위해 희생하고 그들을 특별대우해 주길 바라십니다. 내가 특별대우 받으려는 이기심은 무조건 버리시길 권면합니다. 진정 믿는 우리는 무조건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일 등 하려고 경쟁해야 하는 것은 인본적인 이런 것이 아니고, 서로 무거운 십자가를 지겠다고 경쟁해야 합니다, 서로 낮아지겠다고 경쟁해야 합니다. 서로 겸손해지겠다고 경쟁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겠다고 경쟁해야 합니다. 서로 희생하겠다고 경쟁해야 합니다. 힘든 일은 서로 내가 하겠다고 경쟁해야 합니다. 서로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해 하고,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긍휼히 여기고,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고, 의를 위하여 핍박받기를 즐겨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고 경쟁하는 것이 주님이 진정 바라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웃에게 드러나지 않는 이런 것들입니다. 믿는 우리는 허다한 이웃들이 어두운 가운데 길을 헤매지 않고 잘 다니라고 길을 밝혀줘 그들에게 유익이 되는 밝은 등불이 되어, 이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 되는 것이 곧 천국에서 주인공이 되는, 주님으로부터 받는 진정한 특별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