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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크랩] 무소유 이광복 목사, 목양교회에서 벌어진 일

삭개오2 2016. 7. 29. 12:41

무소유 이광복 목사, 목양교회에서 벌어진 일

일부 장로들, “교회로 재산 반환하라!”··· 목사측 “사적 재산, 반환이 웬 말?”



 

▲ 서울 강동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목양교회


예장 합동측 총회회관은 요즘 9월 총회를 앞두고 갖가지 현안으로 복잡하다. 2016년 7월 13일도 다르지 않았다. 총회 회관이 위치한 현관 앞에는 김화경 목사(교회공익실천협의회 대표)가 피켓을 들고 성명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김 목사는 목양교회 전 담임 이광복 목사(71세)가 설교에서 △목사 말 안 들으면 지옥간다 △주의 종 영접하지 않으면 소돔과 고모라 성처럼 심판 받고 멸망당한다 △흰돌선교센터 건드리면 죽는다, 지금까지 5명 죽었다 등 개혁주의 신앙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을 했다며 ‘이단 사이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이광복 목사를 비호하는 한성노회 몇몇 목사들을 면직·제명·출교 시키라고까지 촉구했다. 김 목사의 옆에는 목양교회 신도로 보이는 두 명의 여성이 서 있었다. 총회회관 현관 문 밖에도 10 여명의 신도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가 ‘목양교회 성도들인가’라고 묻자 이구동성으로 목양교회에 10년~20년간 출석했던 신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목사님께서 설교 시간에 ‘차도 프라이드·아반떼 급을 타고 다니며, 양말을 기워 신고, 넥타이도 하나’라며 무소유와 검소를 강조해서 정말로 그렇게 살아야 맞는 거라고 생각해왔다”며 “집을 팔고, 전세금을 빼고, 보험을 깨고, 적금을 깨고, 그렇게 모든 것을 교회에 바치며 살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광복 목사님의 삶은 그게 아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평소 무소유를 강조하다가 2016년 6월 30일 은퇴했다는 이광복 목사, 400여 명 출석신도를 둔 목양교회에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16명의 당회원 중 과반 이상의 장로인 11명(2명은 은퇴 장로)들은 이 목사가 무소유를 주장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삶을 살았다며 이 목사가 목양교회를 담임하며 모은 지금까지의 재산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자와 7월 7일 모처에서 만난 장로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광복 목사의 재산권과 관련한 문제는 대략 세 가지다. △목양교회가 1984년 개척·설립됐던 서울 잠실의 장미상가의 소유권 △이목사측이 장미상가를 통해 얻어온 임대수익에 대한 보고 △이광복 목사의 재림신앙의 전파장이 된 흰돌선교센터(1995년 설립 당시는 빌라델비아선교회)의 운영권 등이다. 이외에도 이 목사와 부인 박 모 씨의 이름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문제삼고 있다.


이 목사의 목양교회가 1984년 개척 후 새시대를 연 것은 1988년 잠실의 장미상가 A동의 5층에 들어가면서다. 17년간 이곳에 있다가 2004년 강동구청 인근으로 이전한다. 이때 장미상가 5층의 일부 공간을 매각했으나 결과적으로 현재 소유자는 목양선교교회(대표 이광복 목사)로 등기가 돼 있다.

  

▲ 이광복 목사의 문제점을 성명을 통해 발표하는 김화경 목사


목양교회 일부 성도들 “이 목사 무소유는 립서비스?”
과정은 이렇다. 목양교회 김 모 장로가 교회가 사용했던 장미상가 5층의 일부 공간(상가 14개 점포), 1200제곱미터(약 360여 평)를 1996년 2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다. 김 장로는 해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10억원을 교회측에 입금한다. 나머지 10억원은 어음을 발행했는데 IMF로 김 장로의 사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차액은 입금이 안 됐고 5층의 일부 공간이 임의경매로 나오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이광복 목사와 당회는 장미상가의 또다른 공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임의경매로 나온 공간을 매입했다는 게 일부 장로측의 주장이다. 이 때 목양교회의 과다 채무로 채권자들의 강제 집행을 피하고자 형식상 ‘흰돌선교교회’를 만들어서 낙찰을 받고, 일부는 이 목사 개인 명의로 낙찰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 이 목사가 교회를 은퇴했으니 당연히 목양교회로 소유권을 돌려 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흰돌선교교회라는 실체가 없는 교회 명의로 장미상가를 낙찰받고 이 장소를 다른 교회에 임대한 후 임대 수익을 얻어왔다는 것이다. 이 임대 수익에 대해서도 단 한번도 당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임대수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밝혀야 한다는 게 일부 장로들의 주장이다. 일부 장로측은 이 목사가 “무소유 신앙을 자랑스럽게 설교했기에 이에 감동된 성도들이 목양교회 교인이 됐다”며 “무소유 신앙을 립서비스만 할 게 아니라 이광복 목사가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건물 A 동 5층에 위치한 흰돌선교교회와 
이광복 목사 명의로 된 부동산을 목양교회로 돌려놔야 한다고 일부 장로들은 주장하는 중이다. 


기자가 7월 21일 방문한 장미상가는 서울 송파구 잠실의 노른자위에 있는 곳이다. 5층의 임대료는 1천여 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5층은 H교회가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목양선교교회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곳도 H교회가 이용하고 있다. 목양선교교회는 간판만 있을 뿐 교인도, 사역하는 교역자도, 예배를 드린 바가 없다. 


일부 장로측은 장미상가의 재산권의 교회로의 환원뿐만 아니라 6~7년 동안 장미상가를 소유하며 임대 수익을 얻어 온 이광복 목사측의 임대 수익과 관련한 재정 상황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장로들은 이 목사를 상대로 배임·횡령으로 형사고소를 한 상태다.


이광복 목사측 “개인 자금으로 경락받은 개인 재산, 환원이 웬말?”
그러나 일부 장로들의 주장에 대해 이 목사측은 정면으로 반박하는 중이다. 이 목사측은 일부 언론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목양교회가 매각한 장미상가는 이 목사의 개인 자금으로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재산을 교회에 환원할 이유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 잠실종합상가 5층에 위치한 목양선교교회, 
교인도 없고 예배도 드리지 않고 팻말만 붙여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 나온 이 목사측의 반박을 정리하면 △교회 본당을 담보로 장미상가 14점포의 상가 건물을 경락 받은 일이 없다 △당회가 장미상가 경매에 참여할 것을 결의한 적도 없고 이것을 위해 공동의회를 한 바도 없다 △상가 건물은 이 목사 개인이 경매에 입찰해 사비로 경락을 받았다 △교회 본당을 담보로 경락을 받았다면 그에 따른 이자를 교회가 부담했어야 하는데 한 적이 없고 18년 동안 이 목사 개인이 모두 이자를 부담했다 △개인이 얻은 임대 수익도 성실하게 세금 납부를 해왔고 ‘흰돌교회’는 다른 교회에 무상임대해줬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재산권과 관련해 문제를 삼지 않던 일부 장로들이 재산권을 돌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박이다.


노회측은 일부 장로들이 교회법에 따른 절차를 밟지 않고 법정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엄중히 대처하겠다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양교회가 소속한 한성노회는 6월 30일 은퇴한 이광복 목사를 대신해 대리 당회장 J목사를 파송했다. 교회 내부적 갈등이나 재산권 환원의 문제는 대리 당회장 J목사의 지도를 받아야 하고 행정·사법에 관한 건도 전권위원회가 구성됐으니 일부 장로들은 불미스런 행동을 금해 달라고 자제시키는 중이다.


종말론의 문제로 한 때 논란이 됐던 이광복 목사와 일부 장로들의 재산권과 관련한 갈등이 어떻게 처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이 시대를 향한 외침
글쓴이 : 삭개오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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