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크랩] 아르노비우스(Arnobius)
아르노비우스(Arnobius)
Arnobius(240?-?327)는 니케아 전야에 활약한 기독교 철학자 겸 변증가였다. 하지만 그의 생애에 대하여 알려진 바는 매우 적다. 아르노비우스에 대하여는 교부 히에로뉘무스가 남긴 사료뿐이다. 히에로뉘무스에 의하면, 아르노비우스는 식카 베네리아(Sicca Veneria)라는 북아프리카의 소도시에서 수사학을 가르치는 수사학 교사였다. 아르노비우스의 가장 훌륭한 제자가 락탄티우스(250?-?325)였다. 식카 베네리아는 오늘날 튀니지아 서북부의 엘 케프(El Kef)에 해당한다. 아르노비우스는 불신자로서 기독교에 대하여 비판하는데 앞장섰으나 개종했던 사람이다.
아르노비우스는『반이방인론, (反異邦人論, Lt.: Adversus
nationes, Eng.: Against the nations)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한 변증서(辦證書)임과 동시에, 이방종교에 대한 논난서(論難書)다. 이 책은 아마도 디오클레티안 황제의 박해 때, 주후303-305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책은 일곱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권은 오늘날 이 세상의 불행이 기독교 때문에 초래되었다는 이방인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고, 제2권은 이방인들이 비판하는 기독교의 교리 중 상당부분이 플라톤과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에 일치한다는 것이고, 제3권부터 제5권까지는 이방종교의神話(신화)들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고, 제6권은 이방신을 위해 神殿(신전)을 짓고, 우상(偶像)을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이며, 제7권은 이방종교의 제사에 관한 비판이다.
아르노비우스의 신론은 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초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부정신학적(否定祚學的) 방법을 사용한다. 즉 하나님을 “무한하신” 분, “태어나지 않으신 분”, “형체가 없으신 분”, “그 위대하심을 측량할 수 없으신 분”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으시는” 분 등으로 묘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최고의 재“ 등으로 묘사할 때도 있다.
아르노비우스는 또한 터툴리안과 비슷하게 모든 사람에게는 자연적 신인식(自然的 神認識)의 가능성이 천부적(天賦的)으로 주어졌다고 보았다.
아르노비우스는 영혼창조설(靈魂創造說)은 믿지만, 영혼선재설(靈魂先在說)은 믿지 않았다. 영혼선재설은 플라톤이나 오리게네스의 학설이다. 아르노비우스는 또한 완전한 형태의 영혼불멸설(靈魂不滅說)도 믿지 않았다. 아르노비우스에 의하면, 영혼은 육신보다는 오래 존속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없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악한 자의 영혼은 지옥에 떨어져 결국 불타 없어질 것이고,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은 자의 영혼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