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파키스탄 가족들이 임신부 딸 목 베(참수) `명예 살인`|
파키스탄 가족들이 임신부 딸 목 베(참수) '명예 살인'
친정 아버지 엄마 오빠에 의해 살해당해
둘 째 아이 임신한 상태: 임신 7개월
가족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한 여성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가족으로부터 살해됐다
뉴스1 2016.06.17 http://me2.do/GAG9zx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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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동부에서 가족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한 여성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가족으로부터 살해됐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반인권적이고 반여성적이어서, 세계적으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는 명예살인이 또 벌어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3년 전 무카다스 비비(22)는 타우피크 아흐메드와 결혼했다. 가족이 정해주는 상대가 아니었다. 결혼 이후 가족과의 관계는 단절됐다.
하지만 전일 어머니와 오빠는 비비가 검진을 받던 의료시설에 찾아가 비비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가족들은 비비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비가 오랜만에 부모의 집을 찾았을 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는 칼로 비비의 목을 벴다. 그녀는 현장에서 숨졌다.
비비에게는 10개월 된 딸이 있었고, 임신 7개월이었다. 경찰은 가족들이 펀잡주 라호르에서 북쪽으로 약 75km 떨어져 있는 마을 부타란왈리의 집에서 살해한 뒤 집을 비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으며 살인에 가담한 친척 한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는 가족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분 하에 매년 수백명의 여성들이 가족과 친척들에 의해 살해된다.
앞서 이달 초에는 동부 도시 라호르에 거주하는 페르빈 비비가 자신의 16세 딸인 지낫 비비를 산채로 불에 태웠다. 비비가 원하는 남성과 결혼해 달아나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것이 이유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명예살인을 막기 위해 2005년 남성이 여성 친척을 죽여도 사면해주도록 한 법률을 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명예살인'을 저지른 많은 남성들이 "피해자의 친척에게 용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일 기자(allday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