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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英 2층버스에 ‘알라에게 영광을’

삭개오2 2016. 5. 13. 13:57

英 2층버스에 ‘알라에게 영광을’

입력 2016-05-09

 

 

영국을 대표하는 빨간 2층 버스 600여대에 이슬람교 알라신을 찬양하는 광고가 붙는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지난 5일 런던에서 최초 무슬림 시장인 사디크 칸(45)이 탄생한 것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영국 5개 도시를 달리는 빨간 2층버스 640대에 알라를 찬양하는 광고가 실린다. 영국 최대 규모 무슬림 자선단체인 이슬라믹 릴리프(Islamic Relief)가 시리아 내전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해 벌이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아랍어로 ‘알라에게 영광을’(Subhan Allah)이란 의미의 글귀를 담은 버스 광고다. 이슬라믹 릴리프는 이슬람과 국제 구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버스광고를 관리하는 런던교통공사(TfL)는 ‘정당 혹은 정치적 캠페인’과 관련된 캠페인을 금지하는 조항을 두고 있지만 종교적 광고는 가능하다.

이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붙인 버스가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레스터, 브래드퍼드시에서 운행된다. 이들 도시는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다. 이슬라믹 릴리프는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권 금식 성월 라마단을 앞두고 기부금을 많이 모으기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 대도시 5곳에서 오는 23일부터 운행될 빨간 2층 버스. 알라를 찬양하는 광고가 붙어있다. 뉴시스



이슬람법에 따르면 무슬림들은 소득의 2.5%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해야 한다. 이 ‘자캇’이란 관습은 이슬람교의 5대 덕목 중 하나로 많은 교인들이 금식기간을 축복의 달로 여겨 라마단 기간에 많이 행한다.
  
임란 매든 이슬라믹 릴리프 영국 책임자는 “국제 구호와 영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이번 운동은 일종의 분위기 변화 캠페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종교 광고가 가능하지만 지난 2012년 한 기독교 단체가 ‘동성애 치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버스에 게재하려다 취소된 적이 있다. 보리스 존슨 당시 런던 시장은 “동성애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주장은 모욕적이고 이 주장을 게재한 버스가 런던 시내에 돌아다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출처 : 이 시대를 향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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