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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남아로 눈돌리는 IS

삭개오2 2016. 5. 12. 01:57

동남아로 눈돌리는 IS

'자카르타 테러'로 중동 넘어 아시아 진출 신호탄

세계일보 2016.01.24 http://me2.do/GKdwMNYK

“자카르타 테러는 이슬람국가(IS)가 아시아에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를 알리기 위해 계획됐다.”(제임스 존스·인도네시아 테러분석 전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재조명되고 있다. 무장괴한 5명이 자카르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스타벅스 등에서 자살폭탄 테러, 총기난사를 벌인 이 사건은 발생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담한 범행이긴 했지만 피해자가 소수(2명)에 그쳤고, 동원된 무기 역시 권총에 불과해 충격파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 종료 직후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IS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사건의 성격이 달라졌다. 인도네시아 무슬림을 시리아로 불러들이기만 했던 IS가 아시아를 타깃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실제 자카르타 테러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IS의 테러 미수 사건이 일어났고, 우리나라에서도 IS 가담이 의심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추방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IS의 아시아 진출 신호탄 된 자카르타 테러S

24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14년 6월 칼리프국가(신정일치) 선언 후 IS의 전략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3곳과 나이지리아, 이집트, 알제리 등 아프리카 3곳, 파키스탄(남아시아)에 한정됐다. 아시아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인도네시아 무슬림 500~700명이 IS 본부가 있는 시리아로 건너간 사례는 파악됐지만 IS 대원이 직접 아시아로 넘어와 테러를 벌인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발생한 자카르타 테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인도네시아 정부의 예측보다 빠르게 IS 세력이 침투했다는 점이다. 그간 인도네시아에서는 2002년 알카에다 추종 세력인 ‘제마 이슬라미야’(JI)가 발리 호텔에서 테러를 벌인 이후 14년여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유의미한’ 공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슬람 무장단체의 폭탄 공격이 12차례 발생했지만 단 하나의 폭탄 공격도 성공하지 못했고, 3번의 자살폭탄 테러 역시 괴한 자신들만 사망해 피해가 적었다. 그간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이 인도네시아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 IS의 자카르타 테러로 이런 예측은 타당성을 잃게 됐다.

두 번째로는 인도네시아가 IS의 중요 거점 지역이란 추정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 이다. 싱가포르의 라자라트남 국제 전문대학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카티바 누산타라’는 지난해 IS가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영토를 획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번 자카르타 테러를 계획한 장본인 바룬 나임이 이끄는 카티바는 이를 통해 현재 IS 시리아 본부의 의사 결정 단계에까지 개입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자카르타 테러는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이 IS 본부 허락을 받고 실제 테러를 계획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동남아로 거점 확산시키려는 IS

자카르타 테러를 계기로 IS의 거점이 인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싱가포르 난양(南洋) 공대 국제문제연구소(RSIS) 안보연구 담당자 로한 구나라트나 교수는 자카르타 테러 이후 발표한 기고문을 통해 “IS가 올해 안에 적어도 한 곳에 동남아 지부 건설을 선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의 바실란 섬을 중심으로 한 테러단체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의 이슬니론 하필론이 충성을 맹세하는 등 IS가 적극적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이번 자카르타 테러 직후인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IS 추종 인물이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무장괴한은 시리아 IS 본부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고 공격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말레이시아 국제 전문가 제이 제이 데니스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행복한 사후 세계를 약속하는 IS의 이념에 동조하는 세력이 말레이시아에서 늘고 있다”며 “자카르타 테러 이후 다음 목표는 말레이시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무슬림이 많이 살고 있지만 시아파 등 다른 종파에 적대적이지 않고, 서구 문화(이슬람 표현에 따르면 ‘세속주의’)에 반감이 적은 동남아시아 이슬람 문화의 특성상 극단주의 세력이 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하기는 힘들다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IS 시리아 본부에 있던 인도네시아 조직원이 본토로 귀환하는 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 역시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아시아도 IS의 ‘무풍지대’가 될 수 없다며 국제적인 공조 방안 등 대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쿠마 대학 라마크리시나 박사는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 무역이 이뤄지는 중심 해역을 포괄하고 있는 등 지정학적으로 중요해 IS가 이 지역을 노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며 IS 확장을 막기 위한 국가 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마지막 캡쳐 사진 출처: 조선일보


출처 : 바른나라 세우기 국민운동
글쓴이 : Q3Servan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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