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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죽음과 함께 맺힌 열매-패혈증으로 두다리와 오른팔 잃고 왼쪽손가락도 4개절단<이홍승 집사님>

삭개오2 2016. 5. 3. 01:24

 

이홍승 집사(닐슨컴퍼니코리아 차장·창신교회)

“두 다리와 팔이 없어도 감사할 수 있어요”


갑작스런 패혈증으로 팔 다리 잃었지만
긍정적 신앙 회복, ‘위로자’사명도 받아
장애 극복 과정이 주변에 ‘희망’ 돼

이홍승 집사는 2010년 11월, 고열과 오한으로 응급실로 갔다. 단순한 감기로 생각했지만 이내 의식을 잃고 말았다. 몸은 점점 검게 변해갔고, 호흡이 가파지고 심장이 뛰지 않았다.

그가 깨어난 건 3주 후였다. 병명은 흡입성 폐렴구균으로 인한 패혈증. 괴사로 인해 두 다리와 오른팔, 왼쪽 손가락 4개를 절단해야 했다. 충격도 그런 충격이 없었다.

‘왜 하필 나냐’며 하나님을 원망하던 그에게 성경 말씀 한 구절이 다가왔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는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이었다.

그는 의식을 잃었던 3주 동안 자신이 본 환상을 떠올렸다. 사람들에게 쫓기다 버려지고 죽었다 살아나는 혼란을 겪었다. 고통의 시험을 통과한 후 심판대에 오른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의 모습 대신 ‘네가 믿는 하나님은 누구시냐’는 목소리만 들렸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고 답했지만 그 뒤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 그의 대답은 점점 자신이 없었다. 그러자 아우성이 들렸다. 또 다시 시험을 통과한 그는 심판대에 올라 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없었다. ‘대답에 진실성이 없다’는 비난 뒤에 바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그는 떨어졌다. 다급해진 그는 간절히 소리쳤다. 기도였다.

“환상 속에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지자 모든 것을 내려놨어요. ‘나를 데려가 달라. 그러나 할 일이 남아 있다면 살려달라’고 진심을 담아 기도했어요. 그 순간 눈이 떠졌고 제 눈 앞에 분주한 의료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살려주셨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이유가 궁금했다.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했지만 팔 다리를 잘라낸 것은 고통이었다. 아내와 어린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할 가장으로, 절망이 다가왔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 질병의 고통이 개인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위로가 됐다.

동시에 하나님은 그에게 ‘몸의 질병이 아닌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위로자가 돼라’고 명하셨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자 세상이 달라보였다. 믿음의 눈이 떠졌고, 문제 뒤에 계시는 예수님이 보였다. 이홍승 집사를 위로하러 온 사람들이 되레 희망을 얻어갔다. 의사도 찾아와 감사가 무엇인지 배워갔다.

회사 동료들이 정성을 모아 찾아왔고, 회사 신은희 대표는 딴 생각 말고 회사로 복귀하라고 했다. 모든 것이 감사했다. 신앙과 사랑의 힘은 그의 빠른 재활을 도왔다.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그는 재활 환자들의 가능성이 됐다. 그는 뭉툭해진 왼손으로 재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힘겹게 만들고 지인들에게 감사 편지 대신 보여줬다. 동영상은 또 하나의 감동이었고, 희망의 메시지였다.

9개월간의 휴가 후 이홍승 집사는 지난해 9월 회사에 복귀했다. 병원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는 발걸음이 두려웠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됐다. 하지만 과거가 아닌 ‘지금 그리고 여기’(Now & Here) 현존하는 주님을 의지하자 용기가 났다.
일어서는 것 조차 힘겨웠던 그는 이제 스스로 밥을 먹고, 전동 휠체어를 운전하고, 화장실을 가며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건강한 사회인으로 당당해졌다. 회사로 복귀한 뒤 기도 모임도 만들었고, 회사와 리더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긍정의 힘을 나눴다.

가정에서는 3살 6살 두 아이의 ‘세상에서 최고인 아빠’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아이와 큐티를 하며 주님의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죽음에서 나를 건져주신 예수님을 ‘지금’ 믿고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 몸과 마음의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닙니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감사의 지경이 넓어질 것입니다” 그의 고백이 진심으로 다가와 가슴에서 메아리쳤다.

<사진설명 : 두 다리와 오른쪽 팔을 잃고, 왼쪽 손가락도 4개를 절단했지만 그의 얼굴은 희망의 미소로 가득하다.김용두 기자>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글쓴이 : 영심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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