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7월 北 억류됐던 임현수 목사 “북한 용서했다”
캐나다 공영 방송인 CBC와 인터뷰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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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C 홈페이지 인터뷰 기사 사진 갈무리 |
북한에 2년 7개월 억류됐다가 지난 9일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자신은 자신을 2년 7개월간 억류한 북한을 용서했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 방송인 CBC와 인터뷰에서다.
임 목사는 CBC와 ‘북한에 분노를 느끼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북한이 다시 초대한다면 기꺼이 가겠다”는 말과 함께다. 다만 “법과 정책을 따를 것이며 정부가 반대하면 가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임 목사는 이어 “북한에 고맙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면서 “하나님이 나를 단련시키고자 한 것이며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또 “북한에서 복역하는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노역을 해야 했지만, 학대를 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북한에 원한을 품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국가 전복 활동을 했다”고 자백한 것에 대해서는 “자백하라는 강요를 받았다”면서 “사람들 앞에서 내가 해야 할 말을 적어줘 그대로 따랐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자신이 북한을 자주 찾은 것은 ‘북한에 세운 보육원과 요양원을 감독하기 위한, 순수한 인도주의적 목적 때문’이었다면서 “북한 당국 주장처럼 체제 전복 의도의 설교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국적 한국인으로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담임인 임 목사는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2015년 1월 북한 법원으로부터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임 목사는 “언젠가 북한이 자신의 도움을 진정으로 이해할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북한에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확실하지 않다. 기도하고 있다”며 “언젠가 북한이 초청한다면 가겠다”고 답했다.
석방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웜비어가 죽었다는 얘기를 석방될 때 들었는데 그 일이 석방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석방 대가로 돈이 오갔느냐’는 물음에 임 목사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임 목사는 자신의 국적이 캐나다라는 점이 도움이 됐다며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캐나다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캐나다인들이 북한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임 목사는 “북한은 자신들이 약하며, 미국으로부터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들이 핵무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원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