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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가 대통령을 잘 알기에 만나려고 했습니다.

삭개오2 2017. 8. 12. 22:06

제가 어제 대통령을 만나 면담을 하기 위해 청와대에 갔습니다.

청와대 입구에 들어서자 

경호원들이 막아서면서 어디서 왔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는 대통령을 매우 잘 아는 사람이니 의심하지 말고

통과시켜 달라고 말했습니다.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보여드렸습니다.

신상 조회 하면서 날 아래위로 쭉 보더니 그냥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나는 대통령을 매우 잘 아는 사람이라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계속해서 그랬더니 저를 정신 나간 사람 취급하더군요.

옥신각신하다가 안 되겠는지

무력을 사용해서 저를 밀치고 쫓아냈습니다.

제가 쫓겨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대통령을 너무 잘 알아도

대통령이 저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청와대에 전혀 모르는 인물을 입장시켜서

대통령과 면담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인하여 무자비하게

저는 그냥 쫓겨났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으면

사람들이 오해들 하실까 봐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다는 말은

백 퍼센트 농담입니다.

저 같은 무명소졸이 뭔 배짱으로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을 만나 면담을 청하겠습니까.

모두 농담이니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라신 분들은

눈에 힘 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대통령 만나기 거의 힘들죠?

아니 평생 못 만날 가능성은 거의 백 퍼센트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생의 육체를 벗으면 누구나 주님 앞에

반드시 설 텐데...

그 상황에 나는 주님을 너무 잘 안다고 하면서

천국문 을 입장시켜달라면, 입장이 허락됩니까?

 

교회 다니면서 주님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께서 우리를 모른다 하시면

이만저만 큰 문제가 아닙니다.

천국 문을 지키는 천사와 싸울 겁니까?

나는 주님을 너무나 잘 아는데

왜!! 나를 통과시키지 않냐고 따지실 겁니까?

다 소용없습니다.

그냥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주님께서 우리를 모른다고 하시면

우리는 그냥 어둠 가운데 쫓겨나서

이를 가는 후회할 시간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거듭난 삶도 없이 주님을 믿는다고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의 기계적인 예배의식에만 참예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될까요?

교회 다니면서 성경도 제법 읽었을 테니

주님은 사랑 그 자체이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고

마음으로 믿고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로마서에 나왔으니

교회만 다니면 당연히 천국은 가는 거고

또한, 그 오랜 세월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그렇게 믿고 생을 마감했는데 웬걸?

주님께서 나를 모른다고 하시네요?  

아마 예상하건대 거의 대부분의 교인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접하고

통곡 하는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겁주며 빈정거리는 게 결코 아닙니다.

제가 무슨 연유로 함부로 판단하겠습니까...

성경에 기록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로마서에 나온 바울의 그 믿음 서약은 

주변 상황과 전혀 상관없이 

부담 없이 나오는 입술의 가벼운 고백이 아니라,

온 마음과 영으로 죽음을 각오하면서 선언하는

아주 강력한 믿음 서약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천 년 전 초대교회 그 당시에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 선언을 하면 바로 주먹만한 돌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죽음을 불사하는 그 정도의 각오로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허탄한 것을 좇겠습니까?


거듭난 믿음을 가졌던 그들은...

살아도 예수님, 죽어도 예수님, 오직 예수님...

그들은 삶 자체가 예배이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순종하려

얼마나 인내하면서 살았겠습니까..

그들은 그 쉬운 넓은 길을 버리고 왜 좁은 길을 택하겠습니까..

그들은 왜 온유하고, 애통하고, 심령이 가난하고,  

의에 주리고, 긍휼히 여기고,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고,  

의를 위하여 핍박받으면서까지 주님을 따랐을까요?

 

간단합니다.

내가 일방적으로 주님을 잘 아는 것은

아무 소용 없다는 걸 그들은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날 몰라줘도 오직 주님께서만

우리를 알게 해 달라는 그들만의 영적인 각오였던 것입니다.

내가 주님께 거하고 주님이 내게 거해야

주님은 인정하십니다.

그러려면 거듭난 후에 주님께서 성경에 말씀하신

십자가를 지고 그 좁은 길을 가야 비로서

주님은 우리에게 거하셔서 동행하시며 우리를 안다고 하십니다.

 

추석 때 시골집에 내려가서 형제와 조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원을 받았느냐고 물어보니 이구동성으로

당연히 받았다고 하기에 물어본 제가 더 당황해서

5초 동안 말문이 막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럼 구원받은걸 어찌 아느냐고 했더니

로마서를 들이대면서 바울의 믿음 고백서를 줄줄 외더군요.

그리고 구원도 못 받을 걸 왜 교회에 다니냐면서...

구원받을 걸 믿으니 교회에 다니는 것이지...

구원관이 너무 명쾌하고 간단하더군요.

 

그냥 교회 다니다 보면 뭐 어찌어찌 천국 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기대더군요.

제가 냉정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너희들 다 지옥 간다."

"구원은 우리의 세상적인 입맛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후  

우리의 순종적 행실을 보시는 주님의 절대주권으로 결정된다"  

"너희들 거듭나서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살고 있니?"

"에이 그걸 어떻게 다 지키면서 살아요 그냥 지킬 수는 없어도

지키려는 마음만은 알아주시겟지요.."

"사람이 죄를 안 짖고 어떻게 살아요..

"그러니 사랑으로 용서하시는 예수님이 필요한 것이죠"

"그러시려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죠.."

 

조카들은 예수님의 보혈 피가 죄를 지어도 천국 가는 

티켓 정도로 배웠던 것입니다. 

조카들의 생각은 천국 문을 무슨 동네에 있는

동사무소 들락거리는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신앙을 바로 잡아주지 않고

세상 복만을 부추기고

복음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은 

그들의 목사님들이 원망스럽더군요.

그저 우리 친형제와 조카들의 믿음관이

올바로 서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 임의대로 편리하게 천국 문을 넓히지 마시길 바랍니다.

천국 문은 우리가 넓힌다고 넓어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회개하고 

좁은 길 좁은 문을 향해서 걸어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거듭나면,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하며 살게 됩니다.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지식과 입으로만 시인하면서 

넓은 길 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잘 아는 것과 구원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 간절한 심정으로 피를 토하듯

우리에게 말씀하신 성경의 한 구절을 써 보겠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태복음 7장 21절~23절)

 

우리가 주님을 잘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잘 아는 게 진짜 중요한 것입니다.

 

랑별파파(인천방주교회) 


출처 :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글쓴이 : 랑별파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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