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뒤흔드는 세계]
틸러슨 국무장관 공식 취임… 외교·안보라인 진용 갖춰
- 트럼프 "이란에 경고장 보냈다"
플린 "미사일 발사, 안보리 위반"
언론 "美, 전방위적 제재 고려중"
- 중국·북한도 거칠게 다룰 듯
틸러슨 "北은 우리의 중대한 敵… 中의 대북 제재도 더는 못믿어"
미국 '외교 사령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1일(현지 시각) 공식 취임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틸러슨 내정자의 인준안을 찬성 56표, 반대 43표로 통과시켰다. 뉴욕타임스는 "역대 최다 반대표"라고 했다. 이전에는 1825년 취임한 헨리 클레어 전 국무장관이 받은 14표가 최다 반대표였다. 틸러슨 장관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깊어 대표적인 친(親)러시아 인사로 꼽힌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틸러슨 국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골격을 완성했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은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매파'들로 채워졌다는 분석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중대한 위협이 되는 적(敵)"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껏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북한에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의 (대북 제재와 관련한) '공허한 약속'은 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대해서도 "불법"이라고 밝혔다. 신임 국방장관과 CIA 국장,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모두 군(軍) 장성 출신으로 북핵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에 대해 강경한 태도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은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매파'들로 채워졌다는 분석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중대한 위협이 되는 적(敵)"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껏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북한에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의 (대북 제재와 관련한) '공허한 약속'은 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대해서도 "불법"이라고 밝혔다. 신임 국방장관과 CIA 국장,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모두 군(軍) 장성 출신으로 북핵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에 대해 강경한 태도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라인은 이날 첫 시험대인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이란은 지난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시인했다.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동을 넘어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란의 행위를 규탄한다"며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이란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란이) '한 번만 더 도발하면 쏴버리겠다(pop you)'는 경고로 들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받은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경고) 메시지를 받은 것(PUT ON NOTICE)'이란 문구를 대문자로 쓰며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이란은) 미국과 맺은 끔찍한 협상(이란 핵 합의)에 감사했어야 했다"며 "이란은 미국이 협상 형식으로 1500억달러(약 170조원)라는 생명줄을 주기 전까지 붕괴 위기에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는 또 "(이란은) 미국과 맺은 끔찍한 협상(이란 핵 합의)에 감사했어야 했다"며 "이란은 미국이 협상 형식으로 1500억달러(약 170조원)라는 생명줄을 주기 전까지 붕괴 위기에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