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주 남부서 새해 벽두부터 지진 250차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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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05:21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남쪽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구랍 31일(현지시간)과 새해 첫날 사이 250여 차례 지진이 발생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샌앤드레어스 단층이 당장 대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주 인근 네바다 주와 칠레를 비롯해 일본,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잇달아 강진이 발생한 터라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대규모 지진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남쪽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구랍 31일(현지시간)과 새해 첫날 사이 250여 차례 지진이 발생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관측된 규모로는 3.9가 가장 컸지만, 지진 활동이 활발한 '브롤리 지진 구역'이었기에 더 큰 지진이 닥치지 않을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일 전했다.
임페리얼 카운티에 있는 도시 브롤리의 이름에서 따온 브롤리 지진 구역은 판상을 이루는 지각 표층의 이동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규모 지진을 유발하는 샌앤드레어스 단층과 임페리얼 단층을 잇는 곳에 있어 이곳의 지진을 더욱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소개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12년 5.4의 지진이었다.
이틀간 지진을 관찰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지진학자 에길 호크손은 "규모 5 이상의 큰 지진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1일 밤을 기점으로 대규모 지진 발생 확률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종단하는 임페리얼 단층은 그간 두 차례 큰 지진을 일으켰다.
1940년 브롤리 지진 구역의 남쪽인 엘센트로 지역을 강타한 규모 7.1의 지진과 1979년 같은 지역을 휩쓴 규모 6.5의 지진으로 큰 인명·재산 피해가 났다.
브롤리 지진 구역은 북쪽 샌앤드레어스 단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를 종단하는 길이 1천300㎞의 샌앤드레어스 단층이 꿈틀대면 로스앤젤레스와 동부 리버사이드, 샌버너디노 지역에 대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샌앤드레어스 단층이 당장 대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주 인근 네바다 주와 칠레를 비롯해 일본,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잇달아 강진이 발생한 터라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대규모 지진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