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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서 아이들에게 "산타는 없다!" 외치는 목사 영상

크리스마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친구들과의 즐거운 파티? 행복한 쇼핑? 아름다운 트리 장식? 하얀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런데 여러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리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혹시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지금부터 소개될 이야기를 통해 긴장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쇼핑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쇼핑몰에는 연말을 맞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사이로 한 남자 나타났습니다.
이 남자는 쇼핑몰 한가운데 서서 “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 없다”며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날이다”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그는 “2016년 전 12월 25일,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의 작은 마구간에서 태어 나셨다. 이게 크리스마스의 진실이다”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산타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지만 산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가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부모들에게 다가가 “이제 거짓말을 멈춰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산타는 사실이 아니라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산타나 루돌프 따위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남성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당황했고, 실망한 아이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두 명의 아빠가 이 남성에게 다가와 “그만하라”며 “당신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거다”며 “얘들아 산타는 없어”라고 계속 소리쳐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단긴 영상을 게재 했습니다. 이 영상은 SNS에서 2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2만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남성은 데이브 그리샴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의 보수주의 교단의 목회자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이 시대에 참된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진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사람을 아이들과 함께 있는 장소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데이브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데이브의 행동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무도 산타가 진짜라고 믿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한 '재미'의 대상 이라며 당신이 한 행동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멍청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산타가 없는 것은 사실 아닌가? 용기 있게 진실을 알렸다”는 등 여러 가지 의견과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데이브의 행동을 통해 점검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기대하는 크리스마스가 친구들과의 즐거운 파티? 행복한 쇼핑? 아름다운 트리 장식? 화이트 크리스마스? 혹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 받는 날로 기억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도 데이브 처럼 간절한 마음을 갖고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바르게 가르친 적이 있는지 한번쯤 돌아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이번 성탄절을 앞두고 점검해야 하는 것은 예수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사건이 우리에게 또 아이들에게 큰 기쁨의 소식이고, 우리 안에 복음이 자리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없는 화려한 성탄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오심이 이 땅의 평화가 되고 기쁨이 되고 회복이 있는 복된 성탄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성탄절’, 이 기쁨의 소식을 우리 아이들에게 또 이웃들에게 전해보면 어떨까요?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2:10-11)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