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에서 10일(현지시간) 교회 건물 지붕이 붕괴해 예배를 드리던 신도 등 최소 60명이 사망했다.
이날 나이지리아 남부 아콰이봄 주(州)의 주도인 우요에 위치한 '국제 레이너스 바이블 교회'에서는 성직자 임명(주교 서품식)을 위한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예배에는 아콰이봄 주지사인 우돔 에마누엘을 포함해 수 백명의 신도가 참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회 지붕이 무너져 내려 변을 당했다. 에마누엘 주지사는 사고 후 구조됐다.
현재까지 시신 60구가 수습됐지만, 아직까지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많아 추후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교회는 아직 건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이날 거행된 서품식에 맞춰 완공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누엘 주지사는 해당 교회가 건축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평상시처럼 예배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주지사가 도착한 지 20여분 후 갑자기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지사는 사고 발생 후 즉시 구조됐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건축법에서 정한 규제를 지키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 건물 붕괴 사고가 상대적으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4년에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는 한 교회에 속한 게스트하우스가 붕괴해 116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