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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년간 129명 사망..`인간사육장` 대구 희망원``그것이 알고 싶다` 통해 전해진 참상..분노한 시청자들 대책 마련 촉구

삭개오2 2016. 10. 10. 06:44


 

2년간 129명 사망..'인간사육장' 대구 희망원'
'그것이 알고 싶다' 통해 전해진 참상..분노한 시청자들 대책 마련 촉구
출처 노컷뉴스 | 작성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 입력 2016.10.09. 12:21

"(우월한) 신체를 가진 것이 대중의 신화가 되고 거대 사업이 돼 버린 시대에서 불완전한(장애) 것은 감춰야만 하는 일이 됐다. 그것은 지배계층의 행복과 평온이라는 (사회) 시스템을 위기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불완전한 신체의) 사람들을 격리해서 돌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질병과 장애에 대해 눈을 감는 것과 같은 착각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6월 12일 병자와 장애우들을 위한 자비의 특별회년 미사에서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희망원의 참혹한 실상이 드러났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분노를 드러내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지난 1월, 대구시 주요 기관에 희망원에 관한 익명의 투서가 도착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입수한 투서에는 각종 횡령, 시설 직원들의 생활인 폭행·사망 사건 등에 관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영양소를 갖춰서 나온 게 아니었어요. 있다는 것도 의미 없어요. 그게 무슨 의미예요? 이렇게 개밥으로 나오는데" - 전 희망원 자원봉사자

"(부원장 집에서) 한 달에 4만 원 받았는데 설거지, 청소 이런 걸 다 했습니다. 그런데 (부원장 아들이) 브래지어하고 팬티만 입고 목욕을 시켜 달라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 부원장 가사도우미 고 서안나(가명·희망원생) 씨 지인

희망원에서는 최근 2년 8개월 동안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금도 각종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뜻밖에도 희망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체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였다.

그동안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천주교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상반된 대구대교구의 태도다. 이에 대해 임성무 전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대구대교구의 역사적 행보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구대교구가 갖고 있는 역사에서 부끄러운 점 중에 제일 큰 건 친일에 앞장섰다는 거고요. 그 다음에 12·12사태 이후에,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라는 걸 만들었잖아요. (국보위가) 전두환을 위한 대통령 만드는 기구잖아요. 거기에 (대구) 교구 사제들 두 분이 참여했습니다. 다른 어떤 (천주교) 교구도 참여하지 않았고 오직 대구교구만 참여를 했어요. 시립희망원도 바로 그때 운영권을 받았습니다. 수탁권을 받았죠. 독재권력을 비호하면서 이익을 챙기는 걸로 살았다는 게 저희 대구교구가 갖는 부끄러움 중 하나입니다."

◇ "천주교, 사회적 약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앞장서야"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실제로 국가로부터 대구 천주교구가 희망원의 운영권을 넘겨받은 때는 1980년으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 직전 만든 국보위에 대구대교구 신부 2명이 참여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결국 대구대교구는 독재 권력의 그늘 아래 대형 복지시설을 운영했고, 천주교의 이름 아래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천노엘 신부는 희망원 문제를 두고 "인권문제"라고 못박았다.

"그분들이 왜 지역사회 안에 들어오지 않게 결정하는 분들 누굽니까. 우리 천주교회가 예언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즉, 장애인들뿐 아니라 사회 약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사회보다 더 앞장서서 해야 해요."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역시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수십 건의 의견을 올리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청자 아이디 'y*****'는 "2016년인데 대 카톨릭 종교관련 복지시설에서 독재의 잔재가 거듭되는 대한민국. 모두 반성하자. 이게 우리 현실이다. 인권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k****'는 "내외부에서 정의를 향해 알린 분들 감사합니다. (중략) 이제는 이사회가 가증스런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 참 올바른 이들이 그 자리를 올바르게 봉사할 수 있도록 말이다. 대구에 살면서 믿는 종교는 다르지만 그들에 존경함은 있었는데"라며 "지금도 숨기려 드는 그들은 과연 올바른 길을 다시 찾아 나설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고통에 떨었고, 떠났을 그들을, 그리고 무책임하게 믿었던 우리들. 사랑, 신뢰, 인간미, 희망이란 단어가 행동으로 옮겨지길"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14일에는 대구 희망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 'c****'는 "10월 14일 국정감사 제대로 받으시고, 대구교구에 대해서는 가톨릭 차원에서 뿌리를 뽑았으면 좋겠네요. 천주교만큼은 그런 비리가 없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너무 창피하고 대구교구가 원망스럽네요"라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newsview?newsId=20161009101834040


'그것이 알고싶다' 천주교 운영 '대구 희망원' 끔찍한 실상, 129명 사망의 진실 '

      출처 아시아경제 | 작성 송윤정 | 입력 2016.10.09. 10:18 | 수정 2016.10.09. 10:22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희망원의 끔찍한 실상이 낱낱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가려진 죽음- 대구 희망원, 129명 사망의 진실'이 공개됐다. 대구 희망원에서 수십 년간 자행된 인권유린을 추적하고 지금까지 왜 드러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파헤쳤다.

1958년 설립된 대구 희망원은 대구시 직영으로 운영되다 1980년 4월부터 대구대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에서 수탁 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대구 희망원에서는 최근 2년 8개월 동안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대구 희망원 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
대구 희망원 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

임성무 전 천주교 재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은 "가톨릭이 사랑으로, 자비로 돈을 모으고 정말로 '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시설을 만들어주자'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가에서 (희망원) 운영권을 수탁 받은 것이다. 독재 권력을 위해서 그들을 비호하고, 그러면서 (대구 천주교는) 이익을 챙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월 대구시 주요 기관에 도착한 대구 희망원 관련 익명의 투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제작진이 입수한 투서에는 각종 횡령, 시설 직원들의 생활인 폭행 및 사망 사건 등에 관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고, 특히 급식 비리와 생활인 노동 착취를 언급한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대구 희망원 전 부원장이 한 여성생활인을 월 4만월을 주고 장애가 있는 아들의 돌보미 및 가사 도우미로 썼다는 증언과 성추행 정황도 드러났다. 이 여성의 지인은 "한 달에 4만 원을 받았는데 설거지, 청소 이런 걸 다 했다. 그런데 (부원장 아들이) 브래지어하고 팬티만 입고 목욕을 시켜 달라 이야기를 했다더라"로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전 부원장과 아내는 언급을 회피했다.

어린 시절 대구 희망원에서 자란 한 남성은 구타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개줄로 묶어서 자물쇠를 채워서 꼼짝 못 하게 하고, 3일을 패는데 맞다가 기절했다가 또 팼다"면서 "일주일에 5명 정도는 죽었다"고 끔찍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천주교에서 운영한다고 하니까 그 안에서 잘 짜져서 돌아가는구나 싶었는데, 이게 지금 대한민국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한탄했다.

또 다른 남성은 “맞다 기절했는데 또 패더라. 내가 지독하게 왼손잡이다. 하필이면 왼손이 부러졌다”며 “(당시 희망원에서는) 많이 죽는 날은 하루에 3명도 죽었고 일주일에 다섯 명도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죽자마자 시체를 치우는 것도 아니었다. 3, 4일 지난걸 보면 사체 상태가 안 좋았다. 쥐가 눈을 파먹은 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립희망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의 일로 희망원을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9월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가 있었으며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발표된 후 본원의 공식적입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출처 : 이 시대를 향한 외침
글쓴이 : 등불준비 처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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