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 모스크바 회담 추진
러 외무부 "양측 모두 동의..회담 시기 조율 중
"연합뉴스 입력 2016.09.08. 20:47
러 외무부 "양측 모두 동의…회담 시기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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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양측 모두 동의…회담 시기 조율 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부 간 평화회담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기 위한 중재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측의 요청에 호응해 모스크바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정상회담을 조직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두 정상도 러시아에서의 회동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30일 프랑스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개막식에서 대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t1.daumcdn.net/news/201609/08/yonhap/20160908204711541jxpi.jpg)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회담 시기를 정하는 것이며 이 문제와 관련한 활발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하로바는 "2013년과 2014년 미국의 중재 시도가 실패한 이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직접 대화가 사실상 중단됐다"면서 정세 정상화를 위해 협상 재개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자 간의 모스크바 회담을 주선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모스크바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그러한 일정이 없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특사가 중동 지역을 방문해 관련국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바스 수반은 지난 6일 폴란드를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의 모스크바 회동이 불발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9일 모스크바에서 만나자고 해 동의했고 네타냐후와의 회동을 위해 바르샤바에서 곧바로 모스크바로 날아가기로 했었다"면서 "하지만 예루살렘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특사들 간 협상에서 이스라엘 측이 모스크바 회동을 연기하자고 제안하는 바람에 회동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앞서 "아바스 수반과 어떤 장소, 어떤 시간에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아바스 수반이 조건 없이 자신을 만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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