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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오키나와 현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미 해병대 철수와 후텐마 비행장 폐쇄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AFP= News1(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최근 미군 군무원이 일본인 여성(20)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일본 오키나와에서 19일 약 6만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 해병대 철수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오키나와 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나하시 오노야마(奧武山)공원 육상 경기장에서 미 군무원 살인사건에 항의하는 '오키나와현민대회'가 개최됐다. 주최측은 대회 참가자를 6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피해 여성을 위해 1분간 묵념한 뒤, 미군해병대 철수, 후텐마비행장 폐쇄를 비롯해 미군과 미군무원 등에 의한 각종 사건·사고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미·일 양국 정부에 요구했다. 오키나
키나와 현민대회 참가자들이 미군 군무원에 살해된 일본인 여성을 위해 1분간 묵념하고 있다. © AFP=News1이날 대회에는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도 참석했다. 오나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비열한 범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피해 여성를 향해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구조를 바꾸지 못한 것이 정치인이자 주지사로서 천추의 한"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지난 4월 말 한 일본인 여성(20)이 행방불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미국 국적의 3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후 오키나와 의회는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미 해병대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baebae@
19일 열린 오키나와 현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미 해병대 철수와 후텐마 비행장 폐쇄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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