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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광장서 동성애자 ‘퀴어축제’…개신교·보수단체 ‘맞불’ 집회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오늘(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을 주제로 한 제17회 퀴어문화축제가 오늘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고,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퀴어 퍼레이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주최 측은 퍼레이드를 포함한 전체 행사에 5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에는 인권단체와 정당, 대사관, 대학 동아리, 기업 등이 참여하는 부스 행사가 열렸다.부스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4개국 대사관과 구글코리아, 러쉬코리아, 아메리칸어패럴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한다.
'퀴어 퍼레이드' 행진은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반 가량 진행된다. 행진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2개 차로로 을지로2가와 회현사거리,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2.9㎞ 코스에 걸쳐 이뤄진다.
퀴어문화축제가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며 반대해온 기독교 등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광장 등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연다. 보수단체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에서 무교로를 거쳐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1개 차로로 1.5㎞를 행진한다.
퀴어 퍼레이드와 보수단체의 '맞불' 행진이 예정됨에 따라 이날 오후 종로와 을지로, 퇴계로 등 서울 도심 지역에는 교통 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우회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날 두 집회 참가자들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우려해 경찰력을 투입하고 서울광장 인근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한다. 또 경찰은 축제 주최측에 지나친 노출 등 보수단체를 자극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수단체에도 퍼레이드를 방해하면 집회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