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20대 국회 개원 감사기도회’를 갖고 하나님 나라의 공의를 추구하고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입법화 저지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여야 기독 국회의원 79명이 참석했다.
기도회는 감격스러운 찬양으로 시작됐다. 기독 국회의원들은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의 인도로 ‘주의 영광 이곳에 가득해’ ‘약할 때 강함 되시네’ ‘예수님은 누구신가’ 등을 뜨겁게 찬양했다. 오 목사는 “이 자리에 먼저 예배자로 설 때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한목소리로 주님을 높이자”고 말했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도 ‘믿음의 사람, 기도의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아무리 성공적으로 의정활동을 마쳤다 하더라도 개인의 가정, 건강, 자녀 문제까지 잘 지킨다는 건 쉽지 않다”면서 “인생이 끝까지 잘되려면 기도에 집중하고 믿음생활부터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무너진 옛 소련에서 볼 수 있듯 교회가 문을 닫으면 3류 국가로 전락하게 된다. 개인도, 가정도, 나라도 잘되려면 교회가 잘돼야 한다”며 “한국교회도 20대 국회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영광스러운 의정생활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미가서 6장 8절을 제시하며 “하나님 앞에 정의를 펼치고 다문화가족, 장애우,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실업자 등 음지에 있는 이들을 사랑으로 돌봐 달라”면서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국민을 섬겨 달라”고 부탁했다.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도 “대한민국은 제헌국회 때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를 부르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 시작된 나라”라면서 “대통령과 20대 국회의원, 공직자, 대한민국 국민 위에 하늘의 축복을 베풀어 달라”고 축도했다.
이날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요청은 하나님의 공의를 받들어 국민을 섬기는 바른 정치에 앞장서며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과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삭제에 힘써 달라는 것이었다.
백남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은 대표기도에서 “국회의원 중에는 반도덕적·반윤리적·반종교적 법을 만들려는 경우도 있어 마음 아프다”며 “국회의원이 성경에 반하는 법을 만들면 소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강석 전국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장은 “소수자의 권익을 앞세운 동성애자와 반기독교 세력 등이 교회와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지키는 거룩한 청지기, 지혜로운 파수꾼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정성진 전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유만석(한국교회언론회) 이상대(미래목회포럼) 대표, 채영남(예장통합) 안만길(예장합신) 유영식(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국회와 국가안보, 평화통일,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을 간구했다. 고명진 수원시기독교연합회장 등 각 지역 교계 지도자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성경과 축하패를 선물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561924&code=23111111&sid1=chr
“성경에 어긋나는 입법활동 안할 것… 교회 뿌리째 흔드는 악법 막겠다”
기독 국회의원 주요 발언
입력 2016-06-10 20:57

‘제20대 국회 개원
감사기도회’에서 기독 국회의원들이 밝힌 포부는 “하나님 나라를 지키는 신실한 일꾼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국에서 오신 목사님들이 저희 국회의원을 위해 기도로 격려해주시니 감사하다”면서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국민이 사랑하는 국회가 되도록 동료 의원과 열심히 노력하겠다. 하나님을 섬기고 기도하는 기독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조찬기도회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환영인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의원생활을 하겠다”며 “특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반하거나 어긋나는 입법활동,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기독교를 음해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일에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신데 목사님과 교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앙 양심에 따라 우리의 역할을 하겠다. 힘들지만 선한 싸움을 할 때 뒤에서 성원해주시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20대 국회에선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주님의 공의를 실현하겠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목사님의 말씀처럼 열심히 기도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며 ‘기도-응답’을 외치며 주스 건배제의를 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뒤흔드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동성애와 이슬람 관련 입법을 과감하게 막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도 “‘이때를 위함이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뿌리째 흔드는 악법을 막겠다”면서 “사람 눈치를 보거나 표 계산을 하지 않고 공법이 물처럼 흐르는 하나님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입법 활동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백상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국에서 오신 목사님들이 저희 국회의원을 위해 기도로 격려해주시니 감사하다”면서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국민이 사랑하는 국회가 되도록 동료 의원과 열심히 노력하겠다. 하나님을 섬기고 기도하는 기독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조찬기도회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환영인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의원생활을 하겠다”며 “특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반하거나 어긋나는 입법활동,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기독교를 음해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일에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신데 목사님과 교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앙 양심에 따라 우리의 역할을 하겠다. 힘들지만 선한 싸움을 할 때 뒤에서 성원해주시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20대 국회에선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주님의 공의를 실현하겠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목사님의 말씀처럼 열심히 기도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며 ‘기도-응답’을 외치며 주스 건배제의를 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뒤흔드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동성애와 이슬람 관련 입법을 과감하게 막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도 “‘이때를 위함이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뿌리째 흔드는 악법을 막겠다”면서 “사람 눈치를 보거나 표 계산을 하지 않고 공법이 물처럼 흐르는 하나님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입법 활동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