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 교회’를 세워라] 샤워실에 모여 기도하는 학생들<상> 교내 기도모임 분투기입력 2016-06-07
서울 강서구의 한 사립고에 다니던 김희석군이 지난해 기도모임을 만들고 기도하던 장소. 김군은 기도할 장소가 마땅치 않자 학교 샤워실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기도했다. 김희석군 제공
크리스천으로 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삶이 팍팍해지면서 평일에 기도할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교회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으로 인해 삶의 현장에서 기도하는 게 부담이 될 때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오죽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학교에서도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말하며 학교에서 기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학교 안에 기도모임을 세워나가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전 7시30분이 되면 빈 교실에 모였다. 그렇게 6개월 정도 매일 함께 모여 기도했다. 어느 날 한 교사가 말했다. “앞으론 교실에서 기도하지 마라.” 아침에 교실 청소를 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게 이유였다. 집주인에게 퇴거(退去)를 통보받은 세입자처럼 학생들은 갑자기 공간을 잃었다. 머리를 쥐어 짜 봐도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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