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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특집1]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

삭개오2 2016. 5. 13. 14:00


자신들이 가진 특화된 기술로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

 

“우리 교회는 출석인원이 50명 정도 되는 조그마한 시골교회입니다.” 경상북도 의성에 있는 사랑의 교회 윤병호목사는 조심스럽게 사례발표를 시작했다. 

“북한선교와 통일에 막연히 기도해 왔던 저는 2009년 모퉁이돌선교회의 컨퍼런스에 참석해 북한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사역과 기도하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 교회성도들 대부분이 선교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북한선교와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무엇이든 하려는 열심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줍게 시작했던 그의 목소리에 점차 힘이 느껴졌다. 

이것은 곧 그 다음 단계의 참여로 이끌게 되었다.

“모퉁이돌선교회 성경배달을 담당하는 일꾼의 제안으로 10명이 중국으로 지도자용 성경 160권을 가져 갔습니다. 그렇게 가져간 성경이 나눠지는 과정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일로 2014년 저희 교회 성도 7명이 H국에서의 단기 성경배달에 참여했습니다. 성경이 없어 애타게 기다리며 북한과 중국성도들에게 보내는 성경배달사역에 참여하고 돌아온 후 습관적으로 드리던 예배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성경배달헌금으로 드리는 것은 바로 통장에 입금해 모아지면 시간이 되는 분이 성경배달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윤병호 목사는 성경배달에 참여하며 선교현장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 성도들이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드리던 예배가 아닌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예배자들로 바뀌었을 때의 감격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교회성도들 스스로 통일을 준비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하였다.

 

“목사님, 통일이 되고 난민들이 내려올 때 우리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해 보니 기술이 있더라구요. 
비닐하우스가 텐트보다 더 따뜻하고 넓으니까 난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얼마든지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농사기술을 가르쳐 주고, 북한실정에 맞는 종묘와 축산기술 등을 할 수 있게 하면 지역사회개발로 이어져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재난구조훈련을 받고 돌아간 4명의 성도는 훈련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그들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통일준비를 주도적으로 개진하며 준비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교회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지역교회의 참여를 이끌어, 실제로 지난 해 5월 의성지역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12주 과정의 북한선교학교를 진행하였다. 의성 사랑의 교회는 지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알리고 장소를 제공하고, 모퉁이돌선교회는 전문강사들로 강의를 담당하였다. 그리하여 북한선교학교를 수료한 25명 가운데 13명이 만주지역에 현장학습을 다녀왔고, 그 곳에서 북한성도들을 만나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의 형편을 알게 되면서 그들을 자유케 하기 위한 북한선교와 통일의 절실한 필요를 깨닫고 기도하며 준비해 가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지난해 10월 탈북민 18명을 교회로 초대해 2박 3일 동안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섬기며 함께 했다. 이를 통해 탈북민들과의 더 많은 만남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를 가진 남북한의 주민들이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함으로 통일 시에 발생할 여러 상황들을 보다 잘 준비하고자 함이다.

 

 

 

 

 

이처럼 의성 사랑의 교회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재원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지금은 물론이고 통일 시를 대비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통일의 퍼즐조각을 하나씩 완성해 가고 있다. 이것을 직접 참여해 알아가는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 하나님이 이루실 통일을 기대하면서 그 일에 교회가 쓰임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기꺼이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내어드리며 준비해 가고 있다. 

 

 
출처 : 이 시대를 향한 외침
글쓴이 : 삭개오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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